코로나 영향 속 고교생만 사교육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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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사교육 참여율 65.9%로 전년 대비 6.2%p 감소
초.중학생 사교육비 감소...반면 대입 앞둔 고교생 지출 늘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과 학원 운영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제주지역 초··고교 학생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학부모가 지출한 사교육비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대면 수업을 꺼리면서 초·중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감소한 반면 진로·진학이 시급한 고등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은 늘어난 영향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2020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학원가에 대한 휴원 명령이 내려지면서 제주지역 사교육 참여율은 201972.1%에서 지난해 65.9%6.2%포인트 감소했다. 참여율은 초등학생 71.5%, 중학교 62.6%, 고등학교 57.4% 순이었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전국 초··고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019322000원에서 2020289000원으로 5년 만에 처음 꺾였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대유행 당시 학교뿐 아니라 학원 등에도 집합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세부적으로 17개 시도 중 13곳은 사교육비 감소세를 보였고, 광주와 강원, 전남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는 월 평균 26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을 포함한 도내 초··고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은 228000, 중학생은 283000원으로 전년(231000·299000)에 비해 각각 감소했다.

반면 고등학생은 305000원을 지출해 전년(282000)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생은 코로나19로 등교 일수가 줄어들면서 사교육에 더 의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등학생의 일반교과 관련 사교육 목적은 학교 수업 보충과 진학 준비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사교육 유발을 억제하기 위해 등교 수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000여 개 초··고 학생 8만 여명을 대상으로 3~5월과 7~96개월간 지출한 사교육비를 기준으로 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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