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정상추진’ 입장에 대해 비판한 도의원을 향해 제2공항 찬성단체가 도민 갈등 조장을 멈추고 당장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촉구 범도민연대와 성산읍청년희망포럼은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갈등 조장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철·홍명환 도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제2공항 여론조사 공정관리공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홍명환 도의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반대단체 대표로 참석했는지 헷갈리는 흔적이 남았다”며 “이 정도면 여론조사를 공정하게 관리했다기 보다는 선동했다는 표현이 더 맞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의원이 방송 인터뷰에서 토지거래제한으로 피해를 받은 성산읍 주민 등 소음피해지역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SNS에서는 성산읍을 고려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원철·홍명황 의원은 도민 갈등 조장을 당장 멈추고 열심히 일하는 다른 의원을 욕보이지 말고, 당장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 이후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제주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제2공항 갈등 문제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역할을 해달라”며 “정부에 조속한 정책 결정을 촉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좌 의장은 “도의회가 찬성이나 반대 어느 한쪽의 목소리를 낼 수 없지만 갈등 해결을 위해 국토부에 조속하게 정책결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은 채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