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는 했는데...해양쓰레기 처리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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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깨끗한 해안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수거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애를 먹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1일 서귀포시 대정읍지역 해안도로에는 해안가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만 무려 10여 개가 넘는 쓰레기 더미가 약 30~100m 간격으로 늘어서 있었다.

대부분 쓰레기가 수거한 지 약간 시간이 지나 말라있는 상태였고, 아직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심한 악취나 벌래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각종 해안쓰레기가 쌓여 있는 모습에 해안도로를 산책하는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신혼여행차 제주를 방문했다는 김모씨(33)는 “해안가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해안도로를 찾았는데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있을 줄은 몰랐다”며 “힘들게 여행 와서 이런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수거된 해양쓰레기를 임시 야적장에서 보관하며 종류별로 분류한 후 폐기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바닷물에 젖은 쓰레기는 마를 때 심한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수거된 해양쓰레기를 야적장에 한꺼번에 모아 처리할 경우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서귀포시는 수거된 장소에서 일정시간 보관하며 쓰레기를 말린 후 야적장으로 옮기고 있다.

문제는 해안도로 특성상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이들로 인한 불편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수거된 해양쓰레기를 야적장으로 옮기기 전 건조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안도로변이 아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진행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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