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대한항공이 제주 기점 국내 노선을 대폭 감축한 가운데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이 제주 노선 운항 편수를 늘리며 고객 확보에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하계기간(3월 31일∼10월 30일) 기존 제주 기점 11개 노선 중 원주, 울산, 포항, 대구, 군산, 여수, 진주 등 7개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했다.
고객 감소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최대한 편수를 줄여 경영비를 절감하자는 차원에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 5일까지 1일 평균 제주 노선 국내선 운항 편수는 78편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91편) 대비 13편 줄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82편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는 제주 노선 운항 편수를 늘려 대조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이달 들어 1일 평균 98편으로 2019년 4월(69편) 대비 19편 늘었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56편에서 85편, 에어부산은 41편에서 54편, 티웨이항공은 46편에서 71편으로 각각 늘었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 4일과 5일 이틀 연속 제주 노선에 101편이 운항하며 역대 최다 1일 운항편 수를 기록했다.
항공편이 늘며 제주항공 승객은 4일 1만7029명으로 역대 1일 최다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하계 스케줄을 통해 항공편을 늘렸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