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사거리 연쇄 추돌사고 트럭 운전자 “피해자들에 죄송”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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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서 “갑작스런 사고에 경황 없었다” 진술
A씨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운전”
7일 제주시 화북동 차량 공업사에서 사고를 낸 4.5t 차량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7일 제주시 화북동 차량 공업사에서 사고를 낸 4.5t 차량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일어난 버스 2대 등 차량 4대 연쇄 추돌사고로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낸 4.5t 트럭 운전자가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4.5t 트럭 운전자 A씨(41·대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경적을 울리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등 차량을 멈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사고가 났다”며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고여서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를 수차례 옮겨가며 차량을 주행한 것에 대해 A씨는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운전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전 4.5t 트럭은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한라봉과 천혜향을 싣고, 평화로를 거쳐 산록도로와 어승생악을 지나 관음사에서 제주대학교 사거리로 진입했다. 최종 목적지는 제주항이었다.

A씨는 지난 1월 31일자로 H 화물운송업체에 취업해 3, 4일에 한 번씩 4.5t 트럭을 이용, 제주에 입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직전 5·16도로 갓길에 수십초간 트럭을 정차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과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오전 11시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 오후 3시 이후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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