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는 줄었는데 세대 수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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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인구 세대 수 역전 현상...갈수록 심화
최근 16개월 동안 인구 3495명, 세대는 1만36세대
1인 가구 증가, 외부 인구 유입, 사회 트렌드 영향
무주택 세대, 세금 주택청약 유리 따른 세대 분리

제주지역 인구가 줄었는데 세대 수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인구 증가보다 세대 수가 급증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트렌드가 원인일 수 있지만 주택 등 부동산 상황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행정안전부와 국가통계포털 등에 공개된 주민등록인구와 세대현황을 분석해 보면 지난 4월말 제주지역 인구(주민등록 기준)는 67만4484명으로, 지난해 말(67만4635명)보다 151명 줄었다.

제주 인구는 출생아 수가 줄면서 사실상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가 멈춰 있어 다른 지방에서의 유입과 유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인구는 소폭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 3월 장기거주불명자에 대한 주민등록이 말소(1500여 명)되면서 전체적인 누적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대 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제주지역 세대수는 30만3191세대로, 올해 4개월 동안 1158세대나 늘었다.
 
세대 수 급증현상은 2019년부터 심화되고 있다. 2018년까지 인구 수가 세대 수보다 더 많이 증가했지만 2019년에는 인구가 3798명 늘어나는 동안 세대 수는 6051세대나 늘었다. 2020년에는 8878세대나 급증해 증가한 인구(3646명)보다 2배 이상이나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16개월 동안 제주 전체적으로는 1만36세대가 늘었는데 제주시가 7747세대, 서귀포시는 2289세대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늘어난 인구는 3495명이다.

세대 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우선 1인 가구 증가, 1~2인 가구로 분화되는 사회적 트렌드와 함께 제주에 유입되는 인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 정책과 시장 상황도 세대 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가구 1주택을 우대하는 정책이 확대되면서 세대를 분리할 경우 세금을 줄이고, 주택을 청약하는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의 세대를 분리해 주택을 구입할 때 세금을 줄일 수 있고, 주택을 청약하는데도 무주택 세대주가 유리할 수 있다. 또한 다주택자들의 증여를 통한 세대 분리도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다른 지방 유입 인구도 별도의 세대를 구성할 수 있다”면서 “무주택 세대주인 경우 주택 청약 등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세대를 분리하려는 욕구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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