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부모와 아이의 따뜻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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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도 엄마 뱃속에 있었어요?"
"아니, 엄마랑 아빠랑 널 뱃속에 가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단다"
"그럼 난 어떻게 엄마 아빠한테 왔어요?"
"특별한 길로 왔지. 넌 아주 특별한 아이거든"
저학년 동화 '내가 입양되던 날'(주니어김영사 펴냄)은 토마스를 입양한 부모와 토마스의 이야기다. 입양아와 부모, 주변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지를 따뜻한 대화로 들려준다.

토마스의 네번째 생일날, 엄마 아빠는 토마스를 병원에서 처음 만난 사진을 보여준다. 토마스는 "나를 낳아 준 엄마를 만났어요?"라고 묻고 엄마 아빠는 "안타깝지만 못 만났어. 이 모든 이야기는 간호사 선생님에게서 들었지. 우리는 너를 낳아 준 엄마에게 감사드린단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넌 지금의 네가 아닐테니까"하고 대답한다.

토마스는 다음날 오후 그림 한 장을 그린다. "이거 내가 그렸어요. 나를 낳아 준 엄마예요"
엄마 아빠가 그 그림을 앨범에 붙이자 토마스는 "이제 내 이야기는 완벽해졌어"하고 흐뭇해한다.

예전에는 입양 사실을 '쉬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공개 입양이 확산되고 있다. 가슴으로 아이를 낳은 부모와 아이가 마음을 열고 주고받는 대화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 베레니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36쪽. 8천500원.(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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