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는 나는 벤츠…제주경찰청에 왜 왔나
‘억’ 소리는 나는 벤츠…제주경찰청에 왜 왔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경찰, 외제차 수출사기 피해 차량 수도권에서 찾아내 압류
1억원대 고급 수입차 1000만원에 사들인 40대 장물업자 구속
20일 제주경찰청 주차장에 나란히 세워진 벤츠 등 고급 외제차들.
20일 제주경찰청 주차장에 나란히 세워진 벤츠 등 고급 외제차들.

20일 제주지방경찰청 주차장에 벤츠와 BMW 등 고급 외제차 11대가 나란히 주차돼 민원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부 민원인들은 1억원이 넘는 수입차 옆에 주차를 하다 흠집을 낼까봐 다른 곳으로 차량을 이동했다.

본지 취재 결과, 제주경찰청은 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 차량 11대를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서 찾아낸 후 압류했다.

화물선에 실린 외제차는 지난 19일 목포항을 거쳐 애월항으로 들어왔고 임시 보관을 위해 제주청 주차장에 세워뒀다.

이 외제차는 수출 사기 피해 차량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구속된 송모씨(42)가 수도권 일원에 숨겨둔 것으로, 경찰은 차량 내부에 장착된 GPS를 추적해 찾아냈다.

사채업자인 송씨는 대포차 시장에 나온 1억원이 넘는 벤츠를 대당 1000만~3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혐의다. 송씨는 범죄 피해 차량인 것을 알면서도 헐값에 외제차를 사들였다.

경찰은 도민 120여 명을 상대로 190억원대 외제차 수출 사기 범죄를 주도한 맹모씨(48) 등 주범 3명에 외에 피해 차량을 장물로 취득한 사채업자 송씨 등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김항년 제주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외제차 수출 사기범죄와 관련, 범행을 저지른 주범 외에 명의 도용과 대포차로 처분되는 과정에서 이득을 본 장물업자와 사채업자, 캐피탈업체 직원, 딜러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일벌백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