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만 주의보! 우리 아이 비만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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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누리 과장

요즘 체중이 늘어 고민인 분 있으시죠?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활동량이 줄면서, 특히 우리 아이들의 소아비만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의 예비 단계로, 영양 섭취 과잉과 운동 부족 상태가 성장기에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음식물을 섭취한 만큼 소비가 되지 않아서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상태를 비만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요. 각종 세포의 분화와 증식이 활발한 성장기 소아들이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적절히 소비가 되지 않으면, 성인 비만처럼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게 아니라 개수 자체가 늘어납니다. 체중 감량을 해도 지방세포의 수는 그대로고 크기만 줄어드는 겁니다. 이 상태로 성인이 되면 정상 체중이어도 지방세포는 많이 가지고 있게 되어 살이 쉽게 찌고 성인병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집니다.

코로나 비만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요즘,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지켜 주려면 체중 조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비만 예방은 어릴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다소 비만하더라도 식사나 활동 조정이 비교적 쉽고 기본적인 활동량도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가 모범을 보여주면 소아 비만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동이 아니라 부모에게만 식습관을 바로잡는 교육을 진행한 경우에도 자녀의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부모님들께서 모범적인 식습관과 행동습관을 보여주고, 활동적으로 기르도록 노력하면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하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대신 활동적인 여가시간을 보내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 광고는 판매를 위한 것임을 알려주고 자제하도록 교육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과식, 폭식 예방을 위해 아침 식사는 꼭 챙겨야 합니다.

건강한 수면습관 역시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수면부족은 우리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고, 평소 먹지 않던 초콜릿 같은 단 것들을 찾게 됩니다. 의지로는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아이들이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개념이 바로 하루 총 에너지 사용량입니다. 흔히 기초대사량을 높여야 체중감량이 잘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루 총 에너지 사용량은 기초대사량에 활동성 열량, 비활동성 열량, 소화 작용에 필요한 열량을 모두 더한 것을 말합니다. 기초대사량과 소화작용에 필요한 열량이 전체 사용량 중 70~85%를 차지하지만,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조절 가능한 부분 중에서 활동성 열량은 운동을 통해 소모되고, 비활동성열량은 생활 속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소모됩니다. 만약 등하교나 수업에서 소모했던 비활동성열량이 소모되지 못하고 쌓이면 체중이 늘어 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상생활의 움직임을 늘리면 도움이 됩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마트에서 카트대신 장바구니 들기, 소파대신 짐볼에 앉아 TV보기처럼 간단한 것들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운동도 아이들에게 매우 좋습니다. 운동을 하는 중에 활동성 열량이 소비되는 것은 당연하고, 운동 후 2~3시간 동안이나 대사량이 늘어나며 피하지방을 태웁니다. 이 외에도 전신을 움직이면서 근조직의 모세혈관이 발달해 골격이나 근육이 튼튼해지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성장을 돕습니다. 근육량이 증가해서 기초대사량도 늘고,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평형성 등이 좋아져 공부에 필수적인 체력까지 전반적으로 길러줍니다.

코로나가 안정화되어 아이들이 친구와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 할 텐데요. 만약 알려드린 방법들로 비만 조절이 어렵다면, 비만 자체가 질환임을 꼭 기억하셔서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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