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통수단 도입해 교통체증 해소·관광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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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도민과 함께하는 미래 고민-⑥미래형 신교통수단 트램
도내 자동차 등로대수 2007년 대비 2019년 160% 증가
JDC, 효율적 교통·지속가능 성장 위해 수소트램 도입 추진
1회 충전 시 150㎞ 주행 가능하고 운행 중 청정 공기 생산
대중교통 정보 신속 제공 받는 시스템 '마스' 도 적용 예정
JDC는 도내 주요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상품화 등을 위해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홍콩의 트램으로 110년이 넘은 통근 운송 수단이기도 하고, 주요 관광 명소이자 홍콩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여행 방법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JDC는 도내 주요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상품화 등을 위해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홍콩의 트램으로 110년이 넘은 통근 운송 수단이기도 하고, 주요 관광 명소이자 홍콩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여행 방법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1월 미래비전 용역을 마무리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신규 사업으로 제시된 미래형 신교통수단 구축 추진 의지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도내 대중교통 편의성과 수송분담률을 고려할 때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은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관광객 유입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7229000대에서 2019596000대로 160%나 증가했다.

실제 가장 혼잡한 시간 대 주요 간선도로에서 자동차는 시속 12이하로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JDC는 올해 말까지 신교통수단 가운데 경제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제주지역에 가장 적합한 트램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 추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트램 가운데 수소전기트램은 운행 중 청정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운송수단 플랫폼 마스도입

현재 추진 중인 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제주공항과 원도심, 제주항 등을 연결하는 18구간에 트램을 도입하는 계획이 핵심 사업으로 포함됐다.

용역진은 사업비 2700억원을 투입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트램 노선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JDC는 트램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발표한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JDC 미래전략 수립 용역에 수소전기트램 도입 계획을 포함시켜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JDC가 도입하려는 수소전기트램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95자동차용 수소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150를 주행할 수 있다.

JDC는 수소전기트램 도입에 앞서 제주 대중교통 체계에 마스(MaaS, Mobility-as-a-Service)’를 적용하고자 한다.

마스는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버스와 택시, 자동차와 철도 등 운송수단 대부분을 통합한 플랫폼 서비스다. 운송 수단을 검색해 가장 알맞은 경로를 안내해 주고, 예약과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유럽 대부분이 마스를 도입했고, 서울시도 마스 구축을 위해 각종 교통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마스를 만들었다.

마스가 도입되면 운송 수단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빠르고 손쉽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길이 막히면 마스를 활용해 전동킥보드 등 모빌리티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택시도 호출 가능하다.

JDC는 경제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 수익형 민자 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 민간사업자 선정, 노선 확정, 용지 보상을 진행하면 2031년 운행할 수 있다는 구체적 일정까지 나왔다.

수소전기트램

고효율·저비용 트램도입

JDC는 마스를 도입하면서 제주지역에 가장 적합한 신교통수단으로 트램을 주목하고 있다.

기존 도로에 구축이 가능하고, 전철 형태로 운영돼 수송능력이 뛰어나고 해외 주요 도시에서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소전기트램의 경우 한번 충전 시 150를 주행할 수 있고, 운행 중 청정공기를 생산할 수 있다.

JDC는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수소전기트램을 도입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높이고, 국제도시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승용차와 렌터카로 인한 도심 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거주인구나 국내외 관광객 등의 증가에 대비해 주요 환승 거점 간 연계를 강화해 효율적인 도시교통체계를 마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은 어떻게

JDC는 민간사업자와 공동 출자해 SPC를 설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고시 사업으로 트램 사업을 발주해 민간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관련 시설을 조성해 소유권을 주무관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총 사업비는 경전철 민간투자 사업 업무처리지침6(국가의 재정지원)를 기반으로 50% 이내 건설보조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JDC는 트램 운영에 대한 도내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트램 도입 논의는 두 차례나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초기 비용이 최소 1000억원에서 2000억원에 달하는데 토지 보상 등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우려돼 찬반 논란이 빚어져 도민 여론이 악화돼 계획은 2010년과 2016년 모두 무산됐다.

JDC는 전제조건과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단기 사업이 아닌 중장기 과제로 올려 추진할 계획이다.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도심 교통 혼잡과 지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램 도입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JDC·제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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