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도 뚝...지역 대학 재정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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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올해 상반기 발전기금 지난해 대비 7.4% 수준
학령 인구 감소.코로나19 유학생 유치도 어려워 난감

지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난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발전기금도 줄면서 재정 구조가 갈수록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취재 결과 올 들어 6월 현재 제주대학교에 적립된 기부금은 69321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적립된 기부금 938341만원의 7.4%에 불과한 수준이다.

제주대 발전기금은 2018367512만원, 2019327866만원 등 30억원대 수준에서 지난해 938341만원으로 3배 가량 늘었지만 올해 다시 급감했다.

제주대 관계자는 독지가들이 예고 없이 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전기금이 얼마나 적립될 지 예측할 수는 없다올해 기부금이 급감한 데다 등록금도 10여 년째 동결 상태여서 재정난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들은 교직원 급여 등의 고정 비용에다 장학금까지 지출 규모는 늘고 있지만 학생 수 감소로 재정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학생 유치도 어려워져 기부금 같은 외부 수입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기부금은 수도권 지역으로 집중되며 지역 대학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2019학년도(20193~20202) 국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377곳에 들어온 기부금 총액은 978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울 상위 5곳 대학이 전체 기부액 중 33.4%를 차지하며 기부에서도 대학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고등교육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현재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학령 인구 감소로 현실화된 지역 대학의 위기가 구조 조정을 넘어 존폐 기로로 내몰리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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