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우병 실상 정확히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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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5월국회 처리..친박 복당 언급안해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개에 따른 광우병 우려와 관련,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정부 뿐 아니라 당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실상을 정확히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관계 장관들은 이날 오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광우병의 실상을 알리고 국민에게 협조를 당부하는데 이어 6일에는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광우병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번 임시국회 현안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함께 쇠고기 광우병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 대표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켜 경제활력에 도움이 돼야 하겠다"며 한미 FTA 비준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거듭 당부했고, 강 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FTA 안건이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번 쇠고기 수입 재개는 광우병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이후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전 정권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 일각에서 광우병과 관련한 여론몰이는 상당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영국에서는 광우병이 18만건이 발생했으나 소가 100만 마리 가량 있다고 추산되는 일본에서는 30여건, 1억 마리가 있다는 미국에서는 3건 발생했으며, 전세계 90여개 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뒤 "당정 협의를 통해 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른 실효성 있는 사후 대책을 면밀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최근 잇따라 빚어지고 있는 아동 유괴와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퇴폐.음란 동영상 등 유해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고, 강 대표는 "당에서 우리 아이 지키기 본부 발족 등 제도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당정협의를 갖고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이번 어린이 날을 어린이 지키기 원년으로 선포하고 어린이들이 유괴나 실종, 성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경찰청 등에 특별대책기구를 구성, 유괴나 실종 신고가 접수될 경우 초동단계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17대 국회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한미 FTA를 비롯해 민생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강 대표는 "일하는 국회상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경제살리기와 물가 관리에 주력할 테니 당에서는 민생현안이나 법안처리에 주력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그러나 친박계 무소속 당선자 및 친박연대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성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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