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권정생 문학 연구서 첫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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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권정생(1937-2007)의 1주기(17일)를 기념해 유고 동화집과 산문집 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창비가 국내 첫 권정생 문학연구서를 2일 발간했다.

아동문학 평론가 원종찬 인하대 교수가 엮은 책 '권정생의 삶과 문학'은 원종찬, 이재복, 선안나, 엄혜숙 등 문학평론가들이 쓴 평론 15편과 신경림 등 시인들의 시 5편, 권정생의 자전적인 기록과 대담내용, 권정생 문학의 배경을 살피는 문학기행기와 추모글, 작가연보 등을 싣고 있다.

1부에 수록된 권정생에 관한 시는 신경림의 '종소리', 임길택의 '작은 사람 권정생', 김규동의 '권정생의 꽃', 최완택의 '종지기의 승천' 등 기존에 발표된 시들과 권오삼 시인의 신작시 '권정생 형' 등이 있다.

2부에는 권정생 스스로가 밝힌 삶과 작품 이야기다. 1976년에 내놓은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 원종찬이 2005년 권정생을 인터뷰한 글 '저것도 거름이 돼 가지고 꽃을 피우는데'를 통해 권정생이 말하는 삶과 작품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주요 평론과 논문이 실린 3부는 책의 중심 부분이다. 동화작가 이현주의 '동화작가 권정생과 강아지똥', 위기철의 '어른 문학에서도 보기 드문 걸작-몽실언니', 이재복의 '참회와 용서의 문학-밥데기 죽데기', 선안나의 '몽실언니의 페미니즘적 분석' 등에서 다양한 권정생 읽기가 논의된다.

특히 권정생의 문학세계를 기독교, 페미니즘, 생태학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논의한 글들이 권정생 문학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권정생 연보에는 그의 생년월일을 호적상의 기록을 근거로 1937년 8월18일로 확인해 실었고, 1986년 단행본이 출간됐던 것으로만 알려졌던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가 잡지 '새가정'에 1976년 2월호부터 5회동안 연재된 것 등도 확인해 수록했다. 420쪽. 2만원.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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