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4·3 배·보상 관련 “내년부터 집행 스케줄 조정”
제주를 찾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제주 제주공항 추진 여부에 대해 “조금만 더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참배와 제주 전기차 배터리산업화센터를 방문한 뒤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김 총리는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보냈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지만 환경부의 판단 내용은 알고 있지 않다”며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들이 제주사회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조만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2공항을 추진하자는 분 입장과 하지 말자는 입장이 나뉘는 것을 알고 있다. 가능한 제주공동체 내에서 갈등을 줄여가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니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4·3특별법 개정에 따른 배·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총리는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부분은 행정안전부의 보고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며 “(지급 기준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내년부터 (배·보상금을) 실질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예산 당국과 스케줄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적인 부분은 총리실 산하 4·3위원회 열어 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는 제주 전기차 배터리산업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를 어떻게 지혜롭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데 제주에서 먼저 나서 노력해 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배터리 산업 강국인 우리나라가 사용후 배터리 산업에서도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지난 25일에는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방역 관리의 어려움이 커지겠지만, 최근 제주도내 지역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항에서부터 유입을 철저히 차단해야만 제주도가 보다 안전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