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탈 없이 시원하게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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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워를 앞둔 7월이다. 여름철에는 생랭(生冷: 날 것이나 차가운 것)한 음식을 쉽게 먹게 되기 때문에 식중독이나 소화불량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음식으로 인해 탈이 나면 오심(메슥거림),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발진을 비롯한 피부 알러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혈변이나 탈수현상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럴 때 치료의 원칙은 비위(脾胃: 소화기관을 지칭하는 한의학적 용어)를 안정시키고 독소를 제거하는 것과 감소된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소화기관을 활발히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잘 분비시키는 데 도움되는 혈자리에 침치료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때로는 소화효소분비에 도움이 되고 장기능회복을 돕는 한약을 투여한다. 물리적 자극과 화학적 자극을 동시에 해야 한다면 약침치료가 시도되기도 하며, 자율신경계 균형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살펴야 할 때는 추나치료도 하게 된다.

식재료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재료와 조리도구 관리가 중요하다.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며, 생선이나 생선을 손질할 때는 이물질이나 부속물이 남지 않도록 말끔히 해야 한다.

도마와 칼은 재료별로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후에는 조리도구를 끓는 물로 소독하는 것이 안전하다.

덥다고 청량음료를 자주 마시게 될 수 있는데 대체할 수 있는 건강음료 2가지도 추천해 보고자 한다. 동양의 생맥산(生脈散)과 서양의 상그리아(snagria)이다.

생맥산은 진액을 보충하고 맥을 좋게 하는 약의 이름인데, 옅게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여름철에 적절한 음료가 된다. 인삼 20g과 맥문동 20g, 오미자 20g을 물 2에 넣고 물이 절반이 될 때까지 졸인다.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식혀서 마시는 것 모두 좋다. 먹을 때 꿀을 입맛에 맞게 첨가하면 되고 오미자의 떫은 맛이 싫다면 생략해도 된다.

상그리아는 포도주를 이용한 음료이다. 포도주에 상큼한 과일(사과, 오렌지, 레몬, 블루베리 등)을 기호에 맞게 썰어 넣고 1~2일 정도 냉장고에 숙성시킨 뒤 탄산수를 넣어 마시면 된다. 소화기관을 보호하면서도 항산화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음료이다. 다만, 알콜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조금씩만 즐기도록 하자.

인공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 날 음식 등을 많이 먹게 될 수 있는 계절이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하여 주의사항 꼭 기억하고 추천 음료도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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