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 속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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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위 심의에서 4차례 불수용 된 폐도 대신 기존 도로 존치
아파트 재건축 시 15층에 705세대 입주...지하 주차장 1258면 조성
기존 도로를 존치해 재건축이 이뤄지는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조감도.
기존 도로를 존치해 재건축이 이뤄지는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조감도.

 

제주에서 첫 단지형 아파트 시대를 연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제주시는 재건축 사업의 난제로 꼽혔던 도로 폐쇄 대신 기존 도로를 존치해 아파트를 신축한다고 6일 밝혔다.

42년 전인 1979년 준공된 제원아파트 내 공공도로(신광로6길)는 길이 350m·폭 10m로 제원사거리~홀천~원노형마을 연결한다.

차량과 보행자의 주요 통행로이지만 재건축추진위원회는 2018년 3월 정비구역 지정 계획안을 제주시에 제출할 당시 이 도로를 없애달라며 폐도(廢道)를 요청했다.

추진위는 재건축을 통해 입주민들의 수익성을 보장받고, 세대 수를 늘리기 위해 폐도를 요구했다.

하지만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폐도를 전제로 한 계획안에 대해 2019년 7월·10월·12월에 이어 지난해 1월 4차례나 재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을 반려했다.

도시계획위가 공공도로 폐쇄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재건축 사업은 3년째 답보 상태에 놓였다. 더구나 추진위가 제시했던 대체 도로와 지하 차도 등 대안마저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기존 도로를 존치하기로 결정했고, 지난 4월 656세대 중 세대주 3분의 2이상 동의를 받았다. 시는 폐도를 하지 않는 새 계획안에 대해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기로 했다.

시는 기존 도로를 유지하는 계획안이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한 후 연말에는 재건축조합이 설립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이후 조합 측이 시공사를 선정하면 재건축 사업은 속도를 내게 됐다.

김형도 제주시 주택과장은 “입주민들이 기존 도로를 존치하기로 결정하면서 준공 후 40년이 넘은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며 “건축물 노후화로 인한 누수와 균열, 주차난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2개 동에 628세대가 입주한 제원아파트는 매년 보수·방수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5층이지만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아서 노약자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재건축을 하면 건물 높이는 15층(45m)에 705세대가 입주한다. 3층 규모의 지하 주차장에는 1258대의 차량을 수용한다.

재건축추진위가 2016년 제원아파트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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