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과 곶자왈사람들은 7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환경단체와 JDC가 공동으로 진행한 식생조사 결과 2단계 사업 부지 전역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인 개가시나무와 솔잎난,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섬다래와 밤일엽 등의 집단 서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역은 환경부가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고시한 곳”이라며 “자연환경보전법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의 생태적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또 JDC는 사업 추진과 관련, 갈등영향분석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용역의 목적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라는 점을 명시해 강조하고 있다”며 “입찰을 통해 과업을 의뢰받은 용역진은 과업지시서 목적에 맞게 용역을 수행해야 하는데, 결국 2단계 사업 추진을 전제로 갈등관리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한계를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추진 중인 2단계 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JDC는 국가 공기업으로서 국가가 정한 환경 보전 규정을 지키고, 제주 자연환경 보전에 솔선수범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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