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여드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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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피부과 이재원

여름이 되니 야외 활동이 늘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얼굴과 가슴, 등에 여드름이 드러나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늘은 평소 집에서 여드름을 관리하는 방법,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흔히 하지만 실제로는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를 살펴보자.

여드름은 크게 세 가지 기전에 의해서 발생한다. 각질 등에 의해 모공이 막히고, 그로 인해 분비된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에서 여드름 원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여드름이 생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여드름 관리법은 이러한 세 가지 기전들을 관리하는 방법이 되겠다.

요새는 인터넷 검색으로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좋은 점이지만 반대로 정확하지 않거나 불완전한 정보를 얻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

집에서 여드름이 나빠지게 만드는 가장 흔한 경우는 스스로 얼굴이나 몸의 여드름을 압출하는 것이다. 스스로 압출을 하려다 보면 자세도 원활하지 않고, 과도하게 짜다보면 오히려 여드름 병변을 피부 안쪽으로 터뜨려 흉터를 만들 수도 있으며, 손이나 도구 등에서 세균이 옮아 오히려 여드름을 더 나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집에서 스스로 짜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는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각질 제거를 위해 스크럽이나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라는 정보를 보고 집에서 각질제거나 스크럽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한 정보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나 집에서 자주 과도하게 할 경우 주변의 정상 피부까지 자극돼 오히려 염증이 생기거나 검게 색소침착이 남아 더 보기 싫게 변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각질제거는 여드름 치료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아 필요한 정도로만 정확히 하는 것이 좋으므로 집에서 여드름 호전을 위해 스스로 스크럽이나 각질제거를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세 번째는 모발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그것으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샴푸나 트리트먼트, 헤어팩 등의 모발 관련 제품 성분 중에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머리를 감고 나서 샴푸가 덜 헹궈져서 몸이나 얼굴에 남아있는 경우, 머리가 긴 사람들의 경우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사용하고 덜 씻겨 모발에 많이 남아있는 상태로 얼굴과 목, 몸통에 계속 접촉하면서 여드름을 유발하는 경우가 아닌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여드름을 관리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집에서 여드름을 낫게 하기 위해 하는 몇 가지 행동들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치료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여드름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해 의사와 함께 집과 병원에서 각각 할 수 있는 정확한 치료와 관리 방법을 상담한 뒤 올바른 홈케어와 병원케어를 병행한다면 올 여름 여드름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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