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난 1년간 포획틀을 이용해 야생들개 278마리를 포획했다고 13일 밝혔다.
야생들개는 야생 멧돼지와 노루와 달리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지 않아서 공기총이나 엽총 등 총기로 포획, 살생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제주시는 사거리가 5m인 마취총으로 포획에 나섰으나 경계심이 많고 민첩한 들개 포획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포획틀 36개를 중산간과 목장 일대에 설치, 들개 278마리를 잡았다.
담당 공무원들은 포획틀 안에 소시지와 생선 등을 넣어 들개를 유인해 포획했다. 이렇게 포획된 들개는 유기견센터에 보내 사육관리를 하게 되며 순응된 개들은 일반에 분양된다.
제주시지역에서는 지난해 야생들개의 공격으로 송아지(젖소) 5마리, 한우 4마리, 망아지 1마리, 닭 143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올해 6월까지는 한우 1마리, 닭 85마리가 들개에 물리는 피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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