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민의 어로문화.기부행위 기리는 '기념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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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팔선진 기념탑과 조형물 설치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들어선 팔선진 기념공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들어선 팔선진 기념공간.

제주시는 옛 어로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기부행위를 기리기 위해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 팔선진 기념공간을 조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함덕 해변문화 이벤트 공간 조성 일환으로 4억6800만원을 들여 기념탑과 조형물을 건립했다.

함덕리에 따르면 함덕 백사장 앞 바다는 조선시대부터 도내에서 가장 큰 멸치어장이 형성됐고, 주민들은 멸치잡이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특히 120년 전인 1902년 함덕마을 주민들은 8개의 협동 조직인 팔선진조합을 구성했고, 멸치잡이의 풍요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봉행했다. 이로 인해 함덕 바다의 멸치잡이를 일명 ‘팔선진’이라 불려왔다.

함덕 바다에서는 1950년까지 멸치잡이로 마을의 부를 쌓았지만 1960년 들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해안과 백사장은 관광용으로 변모하게 됐다.

이에 따라 팔선진조합은 백사장 4만9500㎡(1만5000평)를 함덕리에 기부하면서 오늘날 함덕해수욕장이 태동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멸치잡이를 위해 사용됐던 넓은 모래사장이 훗날 함덕리에 기부되면서 함덕해수욕장이 만들어졌다”며 “함덕 주민들의 고마움을 기리고, 어로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념공간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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