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는 다르다…제주 20일부터 본격 무더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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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고기압 기단에 티베트 고기압 영향 더해져
한 단계 더 강한 폭염 올 듯…“온열질환 주의해야”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에 19일 비가 그친 뒤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부터 거대한 북태평양 고기압 기단에 대기 상층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지금보다 한 단계 더 강한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더위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남서풍을 유도하면서 우리나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른 것이다. 북태평양 고기압 같은 커다란 기단의 형태가 아닌 중간 규모 이하의 저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나타나는 더위라 단기적이다.

하지만 20일부터는 남쪽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로 뻗어 나오고, 서쪽에서는 티베트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폭염이 올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럴 경우 열대지방 공기 위로 뚜껑이 씌워지는 형태가 돼 열기가 빠지지 못하고, 축적되는 ‘열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20일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내외(평년 23~25도), 낮 최고기온은 30~31도(평년 29~30도)로 예측됐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제주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2~33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기상청 관계자는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폭염이 심해지거나 극한의 더위로 가려면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포괄적인 자료만 나와 있어 이번 더위가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던 2018년 수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힌 바 있다.

관측 이래 7월 기준 가장 높았던 기온은 제주시 37.5도(1942년 7월 25일), 서귀포시 35.8도(2017년 7월 25일), 성산 36.2도(1994년 7월 20일), 고산 34.2도(2017년 7월 31일)이다.

8월 기준으로는 제주시 37.4도(1998년 8월 15일), 서귀포시 35.9도(1966년 8월 3일), 성산 35.5도(1983년 8월 4일), 고산 35.5도(2018년 8월 2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으니 야외활동 시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8일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mm, 남부·동부와 산지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기상청은 19일 제주도 북부와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고,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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