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입학 커트라인 감소...지원자 전원 합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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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정시 합격선 1년 새 7.1점 하락
학생 감소로 지원자 줄고 수도권 선호 탓

학생 수 감소로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의 정시모집 합격선 점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지방대에선 지원자 전원이 합격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거점 국립대 9곳의 정시모집의 합격선 점수는 70.1(수능 백분위 기준 100점 만점)으로 작년보다 6.2점 하락했다.

제주대는 지난해 합격선이 69.3점이었지만 올해는 62.2점으로 7.1점 하락했다.

더불어 2021학년도 정시 기준 국립대 9곳의 입학 경쟁률은 3.421로 전년(3.981) 대비 하락했다. 제주대 경쟁률 역시 2020학년도 5.061에서 2021학년도 4.221로 감소했다.

지방 국립대의 합격선이 떨어진 것은 학생 감소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서울(수도권) 선호 현상이 지속돼 지방 거점 국립대의 타격이 더 컸다.

지원자가 줄면서 원서를 낸 모든 학생이 합격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제주대의 경우 경영정보학과, 전산통계학과, 물리학과, 전자공학전공 등에서 모든 정시 지원자가 합격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입시에서 전원 합격 사례가 나온 지방 국립대는 제주대·충북대·부산대·전남대·경북대·경상대 등 6개교로 44개 학과로 추정된다.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서울권 대학은 상대적으로 합격선 하락이 적었다.

서울대는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0.3점 상승해 96.3점을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0.3, 1.1점 하락했다. 이외에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이화여대 등 서울권 7개 대학의 합격선 하락은 평균 0.6점에 그쳤다.

생존 경쟁에 내몰린 지역 대학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대 관계자는 학생 수가 감소하고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책적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의 해소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적지 않은 대학이 존폐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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