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러 사망원인 중 최근 10년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인은 암이며, 사망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사인은 고혈압성 질환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암치료 성적이 세계 정상급으로, 암을 조기 진단만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국가적으로 암검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제주지역의 검진 수검률은 수년간 전국평균에 비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보건당국과 의료기관 모두 암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홍보를 하고 있지만, 설상가상 코로나19의 여파로 암검진 수검률이 전년도 55%에서 2020년 44%(잠정치)로 전국적으로 폭락하는 등 쉽지가 않습니다.
과거 제주도는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암검진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춘 1차 2차 도내 의료기관들이 늘어나 검진의 신뢰성이 많이 향상됐습니다.
의료 인력의 경우에도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검사자의 역량이 중요한데, 국가적으로 공인된 초음파인증의, 전문적인 내시경 교육을 받은 내시경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이라면 제대로 된 검사를 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곳에서는 국가와 내시경 학회차원에서 내시경 소독에 대한 교육과 점검,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젋은 20대에서 ‘젊은 암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한 조직에 변화가 생기고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으로 발병하기까지는 15-20년 걸리는 시간의 경과가 필요한데, 젊은 암환자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지만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미국의 경우 1990년에서 2015년까지 약 25년간 20대 젊은 암 환자수가 50%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사회 인구 변화속도가 빠른 우리나라의 경우는 20대 암 진료 환자가 2014년 3621명에서 2018년 2만1741명으로 5년간 44.5% 급증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암의 호발 연령인 60대에서 15~20년 전부터 암검진을 꼭 받아야 함은 물론이고, 그 이전 젊은 나이에서도 암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조기 진단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