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권 아웃사이더 콤플렉스 극복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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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노무현 정권이 아웃사이더 콤플렉스를 벗어나지 못해 여러 문제를 낳았다고 분석한 정치평론집 '아웃사이더 콤플렉스'(개마고원 펴냄)가 출간됐다.

강 교수는 '노무현과 대국민 사기극', '노무현 죽이기', '노무현 살리기' 등의 여러 책에서 노무현 옹호론을 펴왔으나 민주당 분당 사태 이후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접었다.

이번 책에서 그는 "노무현은 한국인의 아웃사이더 기질을 온몸에 농축한 인물"이며 "노 정권은 영남 정치권 아웃사이더와 호남 정치권 아웃사이더의 연합으로 결성된 아웃사이더 정권"이었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아웃사이더 기질이 곧 진보성은 아니다. 아웃사이더 기질은 수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된 피해의식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는 출세를 한 후 정치ㆍ통치 영역에 들어선 뒤엔 독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열악한 처지에서 높은 곳을 향하다 보면 권모술수의 내재화현상이 일어난다. 남들이 보기엔 권모술수지만, 자신이 생각할 때엔 진정성의 발로일 뿐이다…늘 모든 걸 다 걸고 도박을 하는 '올인'의 상례화도 빼놓을 수 없겠다. 막중한 공적 책임을 맡았으면서도 자신은 잃을 게 없다는, 극도의 책임윤리 부재 현상을 보인다"는 비난도 덧붙인다.

"노무현과 유시민의 근본적인 문제이자 비극은 그들이 하늘땅처럼 달라진 위상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그들은 춥고 배고프던 시절의 저항ㆍ고발 모드를 고수한 채 '싸가지 없는 말'을 그들의 유일한 무기로 삼아 투쟁했다"(19쪽)
강 교수가 2005년부터 올해 3월까지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주로 모았다. 그는 "아웃사이더 콤플렉스는 노무현과 노정권만의 것은 아니다. 그들을 지지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아웃사이더 콤플렉스를 진보성으로 착각하지 말자"고 거듭 강조한다.

개마고원. 376쪽. 1만3천원.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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