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경쟁을 벌였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4위를 나타냈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2일 동안 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선거와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앞선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도에서 1위를 득표한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는 점에서 제주 민심은 대선의 바로미터라고 불리고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차기 대통령 감으로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지사가 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차범위(±3.1% 포인트) 밖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30대(33.4%)와 40대(39.6%), 화이트칼라(35.1%)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이 16.7%, 이낙연 전 총리가 15%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총리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면서 선두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33%)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고, 이 전 총리는 지역·연령 등에서 유사한 수준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원희룡 지사는 7.8%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 2.6%, 홍준표 국회의원(국민의힘) 2.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2%, 심상정 국회의원(정의당)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6%, 유승민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1.4%, 정세균 전 국무총리 1.2% 순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45.9%, 이낙연 30.1%로, 이 지사가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49.3%로 절반에 육박했고, 원희룡 17%, 홍준표 7.4%, 최재형 6.6% 순으로 조사됐다.

‘없음·모름·무응답’ 등 태도 유보층은 19.9%를 나타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6.1%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25.5%를 나타냈고, 정의당 6%, 국민의당 4.3%, 열린민주당 3.4%로 조사됐다. ‘없음·모름·무응답’은 23.8%다.

더불어민주당은 30대(44.7%), 40대(50.6%), 화이트칼라(46.3%), 블루칼라(43.3%)에서 상대적인 지지도가 높았다. 

국민의힘은 60세 이상(43.3%), 농·임·어·축산업 종사자(35.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제주일보를 비롯해 도내 주요 언론 11개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제주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조사 방법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무선 전화(100%) 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은 성·연령·지역별로 할당했다. 응답률은 26.6%로 총 3792명과 통화해 그 중 1010명과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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