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야자수 폭풍 성장 '천덕꾸리기'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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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높이 15m 이상 자라, 강풍.태풍에 쓰러지며서 전정 및 이식작업
워싱턴야자수에 대한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
워싱턴야자수에 대한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제주의 상징이 됐던 워싱턴야자수가 ‘폭풍 성장’ 탓에 천덕꾸리기 신세가 됐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1982년부터 가로수로 식재된 워싱턴야자수는 39년간 자라면서 건물 3층 높이인 15m에 이르렀다.

해마다 자라면서 태풍과 강풍에 꺾이거나 상단부가 절단돼 자칫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5년 간 태풍과 강풍에 쓰러지거나 부러진 야자수는 100여 그루에 이른다. 높이 자란 야자수는 고압선과 접촉해 정전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제주시는 1억원을 들여 15m 높이로 자란 야자수 682그루에 대해 가지치기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또한 야자수 대신 후박나무와 산딸나무, 녹나무 등 향토 수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2017년 이도2동 가령로에 있는 야자수 38그루를 뽑아낸 후 먼나무를 식재했다.

시는 올해까지 1325그루의 야자수 중 549그루(41%)를 향토 수종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도로에 식재된 야자수는 해병9여단 등 군부대와 공공기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한정우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여름철 태풍 내습에 앞서 야자수가 꺾이거나 쓰러지면서 사람과 차량을 덮치지 않도록 가지치기를 하고 연차별로 향토 수종으로 대체하는 이식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야자수는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잘 자라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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