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안감 떨치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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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욱 편집부국장

백신 공급에도 불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로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27일 하룻동안 전국적으로 189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일 최고 감염자수를 기록하는 등 연일 하루 1700명 안팎의 신규 확진가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일 신규 확진자가 3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29일까지 누적 신규 확진자는 436명으로, 월별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340명의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유흥주점發과 코로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지인모임, 게스트하우스 파티 등 다양한 경로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광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부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 23일까지 도내 고3 수험생 6800여 명과 교직원 등 9900여 명이 학교별 접종 일정에 따라 한라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백신을 접종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최근 도내 5개 고등학교 17명의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한 숙박시설에서 1박 2일 투숙해 해당 학생들은 물론 가족 등 주변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각급 학교에서도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 현장에서의 코로나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루 20명 안팎의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수능을 앞둔 고3생들이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다.

백신 접종을 마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수업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들쭉날쭉하면서 수능을 대비한 공부에 집중도가 떨어지고, 학원이나 독서실에서도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어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감명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수능 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고3생들이 접종받은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우 드물게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낭염과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심근염과 심낭영은 심장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호흡 곤란과 불규칙한 심장박동, 가슴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2회 접종 이후 16세 이상의 젊은 연령층의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수능 준비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9일부터 고3 수험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이제 수능 시험일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준비하는 고3생과 재수생 등 모든 수험생들은 백신 접종을 계기로 코로나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수능 준비에만 전념할 것을 당부한다.

다음 달 19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9월에는 모의평가와 함께 수시모집에 돌입한다.

지난해 수능 시험은 당초 11월 19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2월 3일로 순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수험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에 응하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었다.

이제 남은 기간 모든 수험생들은 건강에 유념하면서 수능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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