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 사업' 마을 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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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쇠소깍 레저 사업 과 관련한 마을 갈등(본지 7월 7일자 3면 보도)이 사업 운영권 등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갈등은 하례1리 마을회가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수상레저 사업과 관련, 인명구조선의 불법 운영을 고발하며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불거졌다.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은 쇠소깍 수상레저 사업 운영을 위해 하효마을 주민들과 민간사업자가 함께 조성한 조합이기 때문에 이 고발이 마을 간 갈등으로 이어졌지만 지난 7월 서귀포시가 인명구조선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1개월이 지났지만 마을 간 갈등이 해소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하례1리측은 자신들도 쇠소깍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쇠소깍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하효마을에 마을발전기금과 레저 사업 운영 참여권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효마을측은 말도 안되는 요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하례1리측은 오는 15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강익현 하효마을회장은 “우리가 시작하고 지금까지 이끌어 온 사업”이라며 “이제와서 쇠소깍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데 하례1리는 그동안 쇠소깍 청소조차 한번도 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허지성 하례1리마을회장은 “아직 하효마을측에서(제안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만한 것이 없다”며 “하효마을로부터 답변이 오면 이에 대해 나중에 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10여 차례 대화를 가졌지만 두 마을 간 입장이 첨예해 갈등이 길어지고 있다”며 “다음 주 중 마을 관계자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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