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결국 사고당으로 지정됐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주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 회의 내용과 사고당 지정 사유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사고 시·도당은 관내 국회의원선거구 중 3분의 2 이상의 지역에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선출되지 못하거나, 조직 분규 등으로 정상적인 당무수행이 어려운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사고 시·도당으로 정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또한 사고 시·도당의 시·도당위원장은 사퇴한 것으로 보고 사무총장이 추전하고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 직무대행자가 그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사고 시·도당의 운영위원회는 해산된 것으고 보고, 사고 시·도당위원장이 임명한 부위원장 및 각종 위원회 위원장은 해임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차기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중앙당이 ‘도당대회 중단’을 요구하면서 도당대회가 중단됐다.
이후 장성철 도당위원장 등이 중앙당 조치에 반발하기도 했고,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제주도당은 사고 도당으로 지정됐고, 장 위원장은 도당위원장 임기가 만료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주도당이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