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에 태극기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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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제주문인협회장

태극기가 우리나라를 상징한다는 걸 모르는 국민은 없다. ‘도쿄 2020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개회식에 입장했으며, 운동복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참여한다. 모든 나라 선수들도 자신들 나라의 국기를 경기 복에 착용한다. 응원을 할 때도 국기를 흔들고, 경기에서 입상하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운동장을 돌거나 펼쳐들고 사진을 찍는다. 시상식에는 금·은·동 국가의 깃발이 올라간다.

우리나라 곳곳에도 태극기를 볼 수 있다. 관공서는 물론 회의장에서도 태극기가 걸려있다. 공공기관의 사무실이나 교실 등의 실내공간에도 반드시 태극기는 걸려 있으며, 태극기 앞에서 맹세를 한다. 태극기는 곧 우리나라의 상징이며, 국기에 경례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한 경의의 표시이고, 우리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다.

이따금 국경일이 지나면 태극기가 걸려 있지 않은 아파트가 - 때로는 한 두 개가 달려있는 수도 있다 - 신문에 보도된다.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선택한 것이지만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은 가정이 대부분이다. 보수성향의 어른들이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을 점령한 반감으로 태극기를 달지 않은 가정은 없다고 생각하며, 무관심 때문이라고 판단해본다. 친일이니 반일이냐를 논하기 전에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다.

과거에는 국경일이 돌아오면 학교에서 계기교육을 했었다. 해당 국경일을 설명하고, 노래를 가르치고 기념식을 가졌다.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 노래를 부르면서 국가의 소중함을 체감하곤 했다. 방송으로 국경일 기념식을 보면 기념식 노래를 따라 부르는 어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태극기 달기를 강조했다. 태극기를 살 형편이 되지 않거나 깃대를 세우거나 접착할만한 공간이 없어 부득이 태극기를 달지 못하는 가정이 있었겠지만 태극기를 달았던 가정이 꽤 많았다.

학교에서 계기교육이 사라지면서 국경일 노래를 배우지도 않고, 태극기를 달 생각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어린이날 노래조차도 배우지 않아 못 부른다. 방학을 끼고 있는 삼일절이나 광복절은 그런 날이 있는지도 모른 체 지나간다. 노래는 매스컴을 통해서 들으면 그뿐이고, 거리에 달아놓은 태극기가 전부이다.

우리 민족의식과 민족정기를 고취하기 위하여 국경일을 공휴일로 정해놓았다. 국경일의 기쁨에, 슬픔에 동참하는 일은 태극기를 다는 일이다.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라고 만든 날은 아니다. 올해는 국경일이 주말과 겹쳐서 대체공휴일이 지정되어 4일을 더 쉬게 되었다. 워라밸이 강조되고 있어 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태극기는 걸어놓고 쉬어도 좋을 듯하다.

이번 8월 15일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달자. 36년간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난 기쁨을, 다시는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 자라나는 세대에게 국가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날이 되게 하자. 태극기가 가정마다 휘날리는 국경일, 생각만 해도 우리나라의 국운이 활짝 열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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