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공화국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24개 분야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공동 성명’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며,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라며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아시아에서 제일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동 성명에서 양측은 한국의 뉴딜 정책 전략과 카자흐스탄의 2025년까지의 국가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접목해 상호 이익과 발전을 추구해 나가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이루어진 데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양 측은 크즐오르다 시에 홍범도 장군에 관한 기념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한국 측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데 합의했다.
카자흐스탄 측은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한 교육 협력과 농업 협력 분야에서 크즐오르다주 내 사회적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해 나가는 데 있어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관련국 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호혜적 교역·경제, 투자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