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30일 제주를 세계적인 컨벤션(convention)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공항 수요가 폭증한 것은 객관적인 팩트”라며 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 공약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제주 공약으로 “제주도를 카지노와 골프, 낚시, 요트, 해양스포츠, 승마, 컨벤션센터 등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라스베이거스는 처음 도박도시였다. 그러나 지금은 컨벤션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60%, 카지노는 4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컨벤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남는 시간에 관광을 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해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컨벤션센터 중심도시로 만들면 좋겠다. 대통령이 되면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제2공항 관련해서는 “제주에 공항이 더 필요하다는 것은 도민이나 국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며 “현재 제2공항 부지가 정말로 문제가 있다면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그것도 어렵다면 정석비행장을 보완해 제2공항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과 관련해서는 “배상이냐 보상이냐 문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배·보상에 대한 법률적 시비 문제에 대해서는 “배상이라고 하면 불법행위에 대해 소멸시효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 보상이라고 하면 적법한 행위에 대한 오애해가 있을 수 있어서 그 성격을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제주4·3평화공원과 6·25참전기념탑을 참배하고, 제주도 당원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