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관광 성수기인 8월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95만936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10만5838명보다 13.2% 감소했다.
31일 2만 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8월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00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관광 성수기인 8월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지는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8월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2015년 111만5123명, 2016년 111만6449명, 2017년 124만389명, 2018년 114만6756명, 2019년 124만3132명, 지난해 112만7097만명 등 6년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공항에서 운항한 국내선 항공기(출·도착)는 1만3641편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3579편보다 62편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05만6007명(출·도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만1587명 줄었다.
이와 함께 여름철 제주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은 93만9139명이다. 지난 18일부터 제주지역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시설 사용을 제외한 물놀이만 허용되는 등 사실상 조기 폐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