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훼손 논란으로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반대 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31일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고용호 의원이 제출한 이 결의안의 일부 문구를 수정해 가결했다”며 “결의안 폐기와 도의회의 적극적인 갈등 해결 노력 촉구 진정서에 서명한 시민 1059명의 요구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를 개발하고, 망가뜨리는 데 앞장선 의원들이 모조리 환경도시위 소속”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상임위는 제주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전하고 싶은 도민들의 바람과 달리 개발이 가져올 순간적인 단맛에 도취해 본인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잘못된 방향으로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우리 시민들은 결의안을 발의한 26명 의원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한다”며 “도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결의안이 상징하는 의미들을 곱씹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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