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들, 너무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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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7월 30곳 대상 조사 결과…주중 도외 내장객 그린피 평균 13만6879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상승
도민 상승률 더 커…회원도 기습 인상에 불만 고조
과도한 잇속 챙기기 지적…세금 체납 등 도덕적 해이 심각 목소리 높아져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면서도 회원과 비회원을 가리지 않고 요금을 인상,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민들은 혜택은 줄고 예약경쟁에서 밀리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713일부터 14일까지 도내 골프장 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중 도외 내장객의 그린피는 평균 136879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올랐다. 도민 대상 그린피는 평균 11897원으로 같은 기간 27% 급등했다. 주말 그린피도 도외 내장객은 평균 176879원으로 11.2%, 도민은 147124원으로 22.2%나 올랐다.

또 도내 골프장들의 회원권 보유 고객에 대한 요금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A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한 한 고객은 10월부터 그린피를 주중·주말 2만원씩 인상한다는 통보를 받자 골프장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 고객은 수개월 전에 주중 35000, 주말 6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는 얘기에 회원권을 구매했는데 주중기준 57%나 인상돼 터무니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해당 골프장은 치솟는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 세금 인상 등을 따라갈 수 없어 경영수지가 나빠지고 있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B골프장도 회원의 그린피를 30% 가까이 올렸다. C골프장의 경우 요금 인상을 안내했다가 회원들의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골프장의 경우 도민에 대해서는 아예 신규 회원권 발행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골프 인구가 제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은 16575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다.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1024873명으로 86.7% 급증했다. 반면 도내 내장객은 632686명으로 3.9% 줄었다.

여행사들이 예약을 선점하면서 도민들이 예약 경쟁에서 밀리고 이용 요금도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장들의 행태를 바라보는 도민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골프장이 특수에도 과도하게 잇속을 챙기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각종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일부 골프장은 지방세를 체납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높아지고 있다.

7월 말 기준 도내 5곳의 골프장 재산세 체납액은 220억원이다. 2곳의 경우 7~8년 동안 장기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골프 인구가 제주로 몰리고 있다. 특별한 인상요인이 없지만 특수를 누리기 위해 제주 골프장들이 요금을 올리고 있다당장의 이익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상생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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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좋아 2021-09-10 13:45:16
코로나 핑계 삼아 골프장 잇속 챙기기 너무 심합니다. 샤워, 사우나도 못 할 거면 거기에 해당하는 비용을 빼주셔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