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도전하는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14일 “제주 제2공항 건립을 막고, 친환경적 도시재생을 실현해 제주도민의 삶의 터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대선 경선에 나서는 이정미 후보는 이날 오전 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단호히 반대하고, 제2공항 건립을 막겠다”며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탄소 중립국가로 가는 방향에 역행하며, 제주 생태환경과 도민의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비극이 벌어진 지 73년, 제주4·3특별법이 공포된 지 21년 만에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며 “추가 진상조사단 구성 등을 통해 그날의 진상을 밝혀 온전한 사과와 위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희생자에 대한 배상을 두고 '위자료'라고 명시한 조항은 유족들에게 두 번 상처를 준 일로 꼭 개정하겠다. 불법 군사재판 희생자 재심과정 역시 누구도 제외되어선 안된다. 대통령이 되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주를 지켜내기 위해 산림자원을 보존하는 가운데 필요한 인프라를 개발할 때에는 친환경의 가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앞세우겠다”며 “전통과 문화가 깃든 도시재생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2030년까지 제주를 친환경에너지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2030년 재생에너지 100%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