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제주를 평화·치유·청정환경의 중심지, 자치분권의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 지역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제주의 미래를 위한 5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제주 4·3의 과거사를 완전히 해결해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겠다”며 “4·3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국가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희생자에 대한 치유와 제주공동체 회복을 지원하겠다. 행방불명인의 유해발굴과 명예회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가폭력에는 공소시효가 없어야 한다. 정부가 주도해 제주 4·3을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과거사 해결의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햇빛과 바람은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이자 제주도민의 공유자산이다. 이 에너지로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전환하겠다”며 “특히 도민이 직접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고, 주민소득형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해 햇빛연금, 바람연금으로 제주도민의 소득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제주에) 환경자원 총량제를 도입해 환경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환경기초시설 보강을 통해 제주를 쓰레기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며 “제주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제주 도민의 공유부인 환경자원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형 기본소득 도입을 지원해 도민들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특별자치도 출범 후 자치역량 강화 등 성과가 있었지만 기초자치단체 폐지로 인하여 행정의 민주화, 주민 직접참여,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는 부족함도 많았다”며 “제주의 자치분권이 내실화되도록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자치입법과 자치재정 권한을 추가 이양하고, 특별행정기관 이관에 맞게 재정지원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제주의 농수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제주 국가항을 해양문화의 거점으로 만들고, 해양물류 운송비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제주의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도민들의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더 많이 검증하고 고민해 신중하게 결론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