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3일 제주지역에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관광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우리나라 관광 관련 부처가 10여 개로 나뉘어 업무에 일관성이 없고, 전문성이 떨어져 좋은 여건을 갖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이런 복합적 업무를 담당할 관광청을 문체부 산하에 만들고, 이를 제주에 둬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도내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항공기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2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건설에 있어 도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도민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양보하는 쪽에는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제주4·3 희생자 배·보상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합의된 개정 법에 따라 배·보상을 충분히 하는 것은 제주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합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4·3 희생자 1인당 배·보상액이 8960만원으로 책정된 데 대해서는 “어떤 근거로 이런 금액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유족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배·보상 금액을 결정하는 데 있어 유족 입장이 더욱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제주의 모든 개발 사업은 천혜 환경을 잘 보전하는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제주의 자연환경이 손상되지 않도록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외에도 제주특별법이 목표하는 자치분권 확보, 폐자원 순환 클러스터 조성, 신항 개발 등을 공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