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일자리 잃고, 척수염 진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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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위 도움 절실한 강훈씨
아내 먼저 보낸 후 두 아들 뒷바라지
수입 없어 생활고 시달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위기가정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이들 가정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본지는 작은 정성으로 큰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매주 1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17일 제주시내 한 빌라에서 강훈씨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17일 제주시내 한 빌라에서 강훈씨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두 아들을 보며 버텨왔는데, 이젠 너무 힘드네요.”

17일 오전 제주시내 한 빌라에서 만난 강훈씨(63·가명)는 20여 년 전 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냈다.

6년 남짓 투병 생활을 했는데, 젊은 나이에 아내를 데려간 하늘이 야속하기만 했다.

강훈씨는 “하늘이 무너진 듯 마음이 아팠다”며 “당시 작은 아들은 겨우 1살이었다”고 말했다.

강훈씨는 아내의 병원비로 그동안 모아둔 돈을 모두 잃었다.

그러나 좌절할 수 없었다. 두 아들 때문이었다.

강훈씨는 막노동 등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밤낮없이 일을 하며 힘이 들 때마다 아이들을 떠올렸다.

아이들에게 많은 걸 해주진 못했지만, 두 아들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등 강훈씨는 아버지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일자리를 잃었고, 어려워진 가정 형편 속에서 겨우 다시 일자리를 구했는데,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강훈씨는 “여태 살며 크게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 백신 접종 후 희귀병인 척수염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 등 병원비로 1800만원 넘게 들었지만,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찾지 못해 지원을 전혀 못 받아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큰 아들은 강훈씨가 질환으로 쓰러지자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까지 돌아가실 수 있다는 생각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가정 소득이 아예 없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강훈씨는 관할 주민자치센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다.

강훈씨는 “염치없지만, 선의를 베풀어 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을 영원히 잊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한평생 살아가겠다”고 했다.

강훈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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