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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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한마음병원 5소화기내과 과장

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HBV)에 의한 간의 염증을 말하는데 감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간 기능 검사의 이상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만성 간질환이라고 하면 만성 간염, 간경화증, 간세포암을 의미하고 우리나라의 만성 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세계 1위인데, 이는 전 인구의 5~8%가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HBV) 보유자이고 이 중 상당수가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본인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약 25%B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의 대다수가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감염되는데 대부분은 출산 전후 산모를 통한 수직감염에 의해서이고 일부 성관계, 면도기나 손톱 깎기와 같은 위생용품을 함께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피어싱, 비전문가에 의한 침술, 오염된 혈액을 수혈 받았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부모 중 특히 모친이 술 복용력이 없는데도 간 질환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B형 간염을 의심해야 하고 그 자녀들도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혈액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만성 B형 간염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가 일부는 간경화증으로 혹은 일부는 간세포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흡연자에게 폐암이 생길 가능성이 정상인의 10배라고 보는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에게 간세포암이 생길 가능성은 정상인의 100배이다. 만성 간 질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성 B형 간염이 다른 만성 C형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과 다른 점은 20~30대의 젊은 나이에도 간경화증이나 간세포암이 발생한다는 점과 간경화증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상복부 초음파를 반드시 병행해서 시행해야 한다. 만성 B형 간염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간혹 메스꺼움, 구역,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짙은 소변과 가려움증이 의심되는 황달 증상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사망원인이 대부분 간경화증으로 진행한 후 그 말기 합병증인 식도 정맥류 출혈, 간 신증후군, 간성 혼수인 경우와 간세포암이기 때문에 간경화증이나 간세포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치료의 최대 목적이고 이를 위해서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요구된다. 최근에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가 매우 좋고 장기간 사용해도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 약제들이 개발돼 있지만 만성 C형 간염은 2~3개월 약물 복용하면 95~98%에서 완치되는 데 반해 만성 B형 간염은 치료해도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아서 완치되지는 않고 대부분은 거의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B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데 항체가 없는 경우에는 보통 3차 접종을 해 면역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을 필요는 전혀 없고 단백질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술, 담배를 복용하지 않더라도 지방간으로도 간세포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적당한 운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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