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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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교래 삼다수 마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지역명과 제주 삼다수를 합친 명칭이다. 한라산 동쪽 해발 450m의 중산간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한라산 아래 첫 마을로 통한다. 동쪽으로 송당, 남쪽으론 서귀포, 북쪽으로는 제주시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다.

예부터 땅과 하늘의 기운이 좋고, 물마저 좋았던 이곳은 아직까지 오름과 곶자왈, 숲이 자연 그대로 유지돼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해서 2018년 1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추가 지정됐다. 그 면적은 한라산국립공원과 일부 사유지를 제외한 23.57㎢이다.

▲교래 삼다수 마을엔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9곳의 명소가 있다. 바농오름, 큰지그리오름, 돌문화공원 돌하르방길, 산굼부리, 포리수(포리물), 삼다수숲길, 렛츠런 팜(한국마사회 경주마육성목장), 삼다수목장, 천미천 소원길 등 교래 9경이 바로 그곳이다.

그중 백미는 삼다수숲길이다. 꼿꼿한 삼나무와 초록빛 난대림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은 이루말할 수 없다. 만추의 단풍은 절경 그 자체다. 붓순나무, 때죽나무 등 희귀식물의 군락지는 생태적 가치를 더한다. 숲길을 걸어야 비로소 삼다수 마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걷기 행사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삼다수숲길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명은 ‘2021 교래 삼다수트레일 비대면 삼삼오오 걷기대회’다. ‘숲속 체헙프로그램과 버스킹 공연, 미션·만보걷기 이벤트, 야외장터, 미술관 오픈 등이 준비돼 있다.

사전 예약을 신청한 참가자에겐 교래페이가 증정된다. 교래페이는 행사기간 동안 교래리 내 60여 곳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을화폐다. 다만 남은 금액은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1인당 1회 사용만 가능하다.

▲교래페이는 교래상권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발행한다. 참가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면서 가맹 업체의 매출 증가와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비록 이번엔 5000원권 1500장만 소비된다. 하지만 반응이 괜찮고 나름의 성과가 나온다면 발행 규모가 점점 늘어날 수 있다.

그러면 교래페이가 마을경제를 지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아 참, 온라인 사전 신청(네이버폼)이 오는 30일 선착순으로 마감되니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서두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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