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약자들이 참여하는 ‘그래서, 꽃이 핀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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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노인, 다문화여성, 발달장애인 등 문화적 약자들이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전시회가 마련됐다.

‘㈔누구나’는 오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2021년 예술교육프로젝트 연합전시 ‘그래서, 꽃이 핀다’를 개최한다.

전시 작품은 ‘어머니의 신발을 품은 한라산’을 비롯해 총 50여 점이다.

‘어머니의 신발을 품은 한라산’을 그린 오화자씨(72)는 70년을 보기만 하던 한라산을 처음으로 그리면서 친정어머니 생각이 불현듯 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3년 전 그림을 시작한 박한석씨(88)는 작품을 통해 중학교 2학년 때 품은 ‘환쟁이’ 소년의 꿈이 세월의 강물을 따라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다문화 여성 12명의 작품도 관심을 모은다.

도티 떠이씨는 “시를 쓰면서 고향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안 티 투 짱씨는 “바쁜 일상에서 틈을 내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진정한 휴식을 맛보았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주해 온 조월씨는 딸과 함께 참여, 모녀간의 그림 대화를 선보인다.

발달장애 여성 3인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고유한 세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름다운 색깔, 강렬한 터치, 수를 놓은 듯한 느낌 등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한편, ㈔누구나는 문화적 약자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로 매년 참여자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있다.

‘그래서, 꽃이 핀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나누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 문의 762-5979.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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