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본격적인 감귤 수확기를 맞아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농산물 보관 장소 등 범죄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농산물 절도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도내 농산물 절도 104건을 분석한 결과 감귤 등 주요 농산물의 수확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주간 시간대(오전 8시~오후 6시) 밭에 있는 농산물을 따가거나, 채취하는 ‘들걷이’ 수법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경찰은 주민 협의를 통해 순찰 구역과 대상을 세분화해 지역 실정에 맞춰 순찰을 하고, 농산물 절도 발생지역 인근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점에서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순찰을 진행한다.
또 지난해부터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농협과 협업해 설치한 블랙박스형 CCTV 126개소를 점검하고, 농산물 도난 사건 발생 시 농협 조합원들에게 주의 메시지를 보내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절도가 주간 시간대 이뤄지는 점을 고려, 경찰 헬기를 이용해 절도 예방 방송을 하고, 경작지 주변도 순찰하는 등 범죄 심리 사전 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농사를 지은 농민들이 농산물 절도로 상심하지 않도록 월동작물 수확기 예방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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