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안면 인식, 침입 감지, 실시간 비상 알림 등의 기능을 갖춘 ‘신변보호용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가 녹화 기능만 있어 실시간 안전 확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 조치다.
신변보호용 인공지능 CCTV는 가해자 등 미등록자가 집 주변을 배회하거나, 경계 구역을 침범하면 얼굴을 인식해 신변보호 대상자에게 실시간 비상 알림을 전송, 112 긴급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CCTV는 경찰서 상황실과 연동돼 신속한 경찰 출동이 가능하고, 가해자가 주거지로 침입했는지, 인근을 배회 중인지 등 현장 상황을 실시간 지켜보며 대응할 수 있어 신변보호 대상자 안전 확보에 효과적일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제주청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성능 미비점을 개선하고, 실제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도 시행해 안전 확보 효과를 검증할 방침이다.
경찰청 본청은 제주청의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전국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CCTV통합관제센터에서도 실시간 관제할 수 있도록 협의해 범죄 우려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가해자 도주로를 추적하는 등 공공형 CCTV와의 연계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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