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낭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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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림, 대림외과의원 원장

피지낭종은 피부의 비교적 흔한 낭종성 질환이다. 낭종이란 액체 또는 반액체 물질을 포함할 수 있는 피부 아래 일종의 주머니를 형성한 모양체다. 주로 얼굴, , 몸통 또는 두피에 잘 발생한다. 피부 바로 아래에 생겨서 덩어리로 만져지지만 아프거나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커지는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병변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가운데 검은 점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소위 피지낭종이며, 내용물은 주머니 같은 얇은 껍질에 싸인 비지 덩어리다.

이 병변은 위험하다거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아도 잘 치료받지 못하면 자주 재발하는 성가신 특성이 있다.

진단은 일반적으로 신체검사와 병력만으로 간단하게 내려진다. 드물게 낭종이 비정상적인 경우 초음파 등의 검사를 할 수도 있다. 간혹 덩어리가 커져서 수술로 제거하려는 경우에도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피지낭종은 피하 피지샘에서 형성된다. 피지샘은 머리카락과 피부를 덮는 기름인 피지를 생성한다. 낭종은 피지샘 또는 그 분비 통로가 손상되거나 막힌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피부에 있는 분비선 중 하나인 피지샘이 막혀서 피부 표면을 배출돼야 할 기름덩어리가 피부 아래서 저축하듯 조금씩 쌓여 커져가는 것이다.

어느 정도 커지면 피부가 얇아져서 세균이 침투해 고름주머니를 형성한다. 이때 아프기 시작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피지낭종은 대개 천천히 자라므로 낭종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몇 주 또는 몇 달 전에 이미 발생했을 수 있다. 작은 낭종은 일반적으로 통증 등 증상이 없다. 대부분의 낭종은 만졌을 때 부드럽다.

하지만 낭종은 커지면서 불편한 것부터 곪아서 고통스러운 것까지 다양해진다. 얼굴과 목에 나타나는 큰 낭종은 감염되지 않더라도 미용상 압박감과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곪았을 경우 낭종을 절개하고 배농해 치료한다. 수술로 제거하는 이유는 위험하기 때문이 아니라 재발하는 특성 때문이다. 염증이 없는 경우에는 외과적으로 주머니를 포함해 완전히 제거해 치료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안면부처럼 수술이 흉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않기도 한다. , 병변에 레이저 등으로 작은 구멍을 만들어 피지를 완전히 짜내고 나서 낭종을 없앤 다음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연고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는 피지샘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피지낭종은 암은 아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외과적인 제거가 필요하게 된다. 감염이 생기기 전에 주머니를 포함한 낭종을 외과적으로 완전하게 제거한 경우에만 재발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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