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세 번째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에 이어 다자 구도로 치러질지, 여야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칠지 주목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통해 제3지대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정권교체를 넘어선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며 모든 후보에게 중간 평가 약속을 권고했다.
이 같은 선거 구도 개편으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여권 대통합론, 오는 5일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의 보수 대통합론으로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일축하면서 차별화를 통한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권 도전에 나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새로운 물결’ 창당을 추진, 제3지대 독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각 정당과 대권 주자들은 내년 대선 승리를 기대하면서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하지만 실제 대선 구도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 지지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장은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 지지율이 거대 양당 후보로 쏠릴지 여부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느냐도 관심이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