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구해야 하는데 당뇨에 암 의심 진단까지…생활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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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현실 벗어나고픈 영인씨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위기가정은 우리 주변 곳곳에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오홍식)는 이들 가정이 재기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본지는 작은 정성으로 큰 기적을 일궈내기 위해 적십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매주 1회 연재한다. 【편집자 주】

영인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영인씨가 적십자사 직원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 속상합니다.”

지난 19일 제주시내 아파트에서 만난 영인씨(51·가명)는 3개월 전 청소일을 하던 주점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으며 일자리를 잃었다.

수입이 100만원이 채 안 됐지만, 예기치 못한 사업 실패로 빚이 많았던 영인씨에겐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심지어 평소 당뇨를 앓는 상황에서 두 달 전 갑자기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졌고, 다니던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암수치가 높게 나와 암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쌀을 살 돈마저 없던 영인씨는 결국 파산 신고 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영인씨는 다행히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병원 예약이 많이 밀려 두 달 넘도록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매월 60여 만원을 받지만, 집세와 공과금을 내면 남는 게 없어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슐린을 맞으면 저혈당이 잘 생겨 당분을 보충해줘야 하나, 끼니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가족들과 왕래가 거의 없어 마땅히 도움받을 곳도 없는 실정이다. 

영인씨는 “병명을 알고 치료를 받으면 일이라도 할 수 있을 텐데 꼼짝없이 집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슬프다.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영인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문자 기부 #7079-3501(건당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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