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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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그 시기는 언제일까? 부질없는 질문은 허공을 맴돌지만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자랑이거나 지우고 싶은 흔적이다.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깨우치지 못하고 사랑한다 표현에 인색함은 죽음 이후에도 못내 남겨지는 후회이자 아쉬움이다. 까르르 웃음 짓던 시절은 눈으로 보이는 미소요, 청춘 패기는 흘러간 이야기다. 작고 초라해진 모습은 어머니 품을 그리워해야 한다. 떨어지는 낙엽은 인생무상이고 슬픈 두려움은 내일이 아닌 오늘이다. 이제까지의 나와 이별하는 연습으로 새로움을 향해가는 용기는 잘했다 박수받는다.

종교적 신념이나 의식이 아니어도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묻고 말하기가 아닌 조용한 침묵으로 이거다 확신보다는 그럴 수 있다로 접근해야 하며 지루함과 맞서야 한다. 무릎 꿇는 겸손은 시기를 앞당기며 못 믿겠다 거짓 불신은 안타까운 실패자가 된다. 그는 언제나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안심하라 위로와 변해야 한다는 간절함에 높은 점수를 매겨준다. 나이 듦에 따라 얼굴 생김도 변한다. 악역을 자주 하다 보면 인격 품성까지도 닮은꼴이 되어간다. 겉의 화려함은 포장이요 흔들리는 눈빛은 현실이다.

슬픈 미소를 가진 분은 그림을 그리신다. 개인지도를 하는데 하고자 하는 열정에 비해 발전하는 속도는 더디고 느리다. 언제나 시간을 맞춰야 하고 살림은 깊은 한숨을 불러낸다. 가장이라는 부담은 꿈을 가로막는 해방꾼이요 지웠다 그려내는 낙서이다. 한때 부러움의 대상이요 뭐 하나 부족함이 없었으나 남편의 무모한 사업 확장으로 모든 것을 잃어야 했다. 어렵고 힘든 고비는 용서할 수 있었으나 해서는 안 될 행동은 남으로 돌아섰다. 세상 밖으로 나올 때는 때늦은 후회 의지할 곳이 없는 홀로서기이다. 딱한 처지를 알기에 망설임이 있었으나 사실 그대로를 전해줬다. 지금 하시는 일은 시간 낭비라고 머리에서 발까지 각오를 다시 하라고. 숨겨진 재능은 반짝반짝 빛나고 누구라는 이름은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고. 그 시기는 일 년 남짓이라고. 자존심도 체면도 헌신짝 버리듯 버려야 한다고. 이것이 점해진 운명이라고. 또 다른 당신은 언제나 안아주고 감싸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부족함을 탓하는 못난 원망보다는 진정한 나를 찾아가라고. 얼마 후 멋있는 정원이 있는 집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손님맞이를 하는 그를 본 것은 잘했다 하는 뿌듯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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