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빗장 열었다…제주 알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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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버블 체결된 싱가포르와 자가운전 여행 공동 추진
지난 25일 1년 9개월 만에 첫 외국인 단체 관광객 찾아와
日 신오쿠보서 제주 가상 여행…향토음식·포토존 등 제공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해외 관광시장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도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주 알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를 찾은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들. 제주에 단체 관광객이 입도한 것은 지난해 2월 무사증 제도 임시 폐지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지난 25일 제주를 찾은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들. 제주에 단체 관광객이 입도한 것은 지난해 2월 무사증 제도 임시 폐지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인바운드 재개 속도…해외 마케팅 본격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5일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간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되면서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해진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본격 추진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을 우수하게 해내고 있는 국가 간 안전막(버블)을 형성해 두 국가 방문 시 필수 격리 조치 해제 등 바이러스 사태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뜻한다.

앞서 제주도와 공사는 트래블 버블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자가운전 안심 여행 상품 개발을 싱가포르자동차협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싱가포르자동차협회와 공동 개발한 자가운전 안심 여행 상품이 개발됐고, 지난 25일 무사증 입국 제도가 중단된 지 1년 9개월 만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으로는 처음 싱가포르 관광객 20명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25일 제주를 찾은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들. 제주에 단체 관광객이 입도한 것은 지난해 2월 무사증 제도 임시 폐지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지난 25일 제주를 찾은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들. 제주에 단체 관광객이 입도한 것은 지난해 2월 무사증 제도 임시 폐지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이날 제주도와 공사는 제주국제공항 야외광장에서 싱가포르 관광객 환영 행사를 열어 환대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들의 안전 관광을 위해 방역물품도 지급했다.

싱가포르 관광객들은 29일까지 나흘간 전기차를 렌트해 자가운전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며 안전 관광을 즐겼다.

또한 이번 투어에 싱가포르 주요 일간지인 ‘완바오 신문’과 자동차 전문 잡지인 ‘하이웨이 매거진’ 기자가 모든 일정을 동행 취재하며 친환경 전기차 자가운전 여행과 웰니스 관광지로서의 제주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번 자가운전 안심 여행 상품 출시는 팬데믹 이후 첫 해외 관광객을 유치한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 제주도와 공사는 상품 확대를 통해 도내 관광업계 회복을 견인할 계획이다.

제주도와 공사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영향력 있는 배우 부부 2명을 초청해 우수한 한국의 웰니스 체험, 허니문 관광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홍보하기도 했다.

일본 최대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거리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일본 최대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거리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일본 최대 한류 집결지서 제주 알린다

한류 열풍이 불면서 일본 최대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다.

신오쿠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평일 5만명, 주말에는 10만명의 사람들로 연일 북적이는 곳이다. 이런 신오쿠보에서 제주 가상 여행이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제주도와 공사는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와 함께 ‘신오쿠보에서 떠나는 제주 가상 여행’ 이벤트를 11월 한 달간 진행했다.

신오쿠보 한식당에서 특별 메뉴로 나온 모닥치기.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신오쿠보 한식당에서 특별 메뉴로 나온 모닥치기.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신오쿠보에 마련된 제주 가상 체험 이벤트존.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신오쿠보에 마련된 제주 가상 체험 이벤트존.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와 공사와 협력한 신오쿠보 내 한식당 18곳은 이 기간 김밥 등 다양한 메뉴를 한 접시에 모아 먹는 제주만의 독특한 분식 형태인 ‘모닥치기’를 특별 메뉴로 제공했다. 식당 특성에 따라 분식 구성에 통닭 또는 쫄면이 들어가는 등 골라 먹는 재미로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와 공사는 지난 20일부터 8일간 ‘제주 가상 여행 이벤트존’도 운영했다.

제주 감귤 테마 카페 분위기를 연출해 한라봉 음료를 시음할 수 있도록 하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제주시 사계절을 구현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특히 야외 공간은 협재해수욕장을 재현하고, 제주에서 인기인 피크닉 세팅을 해 제주에서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게임을 제주식으로 바꿔 특별 제작한 돌하르방 달고나 게임을 진행하며 재미를 더했다.

이벤트 기간 신오쿠보 메인 거리도 제주로 변신했다. 제주 절경 56선 배너가 걸리고, 광고판에서 제주 홍보 영상이 흘러나오는 등 제주를 걷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본 현지 미디어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일본 방송사인 TV아사히, 후지TV 보도 채널에서 취재하는 등 약 70개 매체를 통해 이벤트가 홍보됐다.

공사는 일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현지 홍보를 더욱 강화해 제주 여행 수요를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 현지 사무소에서도 유명 지상파 TV와 라디오, 여성지, 한류매거진 등 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신주쿠상인연합회, 신오쿠보상가진흥조합 등 많은 기관과의 협력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성공리에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일본 시장 재개에 대비해 핵심 방한층을 타깃으로 집중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제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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