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는 어떤 사안을 저와 상의한 적도 없다"며 작심 발언
사흘째 잠행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2일 제주를 찾았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제주시의 한 식당에서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허향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제주4·3희생자에 대한 피해 보상과 명예회복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미진한 4·3피해자 배·보상 부분은 대선 공약에 포함해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향후 4·3희생자의 배·보상금 인상안에 대해서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참배를 한 후 “국민의힘은 항상 동백꽃으로 상징되는 제주4·3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4·3평화공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것(지방 방문)이 당무 거부냐 얘기하시는데, 우리(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어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제 기억에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내세운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석기·성일종 부총장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한 것 이외에는 자신과는 당무와 관련해 협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잠행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뭘 요구하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은 모욕적 인식”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어떤 사안을 저와 상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저희 간의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오는 6일로 예정된 선대위 발족식에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의도를 떠나 전국 각지를 돌고 있는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을 사실상 ‘패싱 했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을 방문한 후 지난 1일 전남 순천과 여수를 찾았다. 이후 여수에서 배편으로 이날 오전 제주에 도착해 사흘째 지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